내년 중견건설사들의 수도권 분양 비중이 올해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2019년 상반기의 신규분양 사업을 모두 수도권에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흥건설도 올해에 비해 내년 수도권 분양 비중을 세 배로 높였다. 시티건설 역시 강남 진출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 브랜드를 내걸 예정이다.

올해 경북과 경기에서 총 4,070가구를 분양한 호반건설은 내년 상반기 총 5,913가구를 수도권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와 시흥-평택시에서 4,117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도 송파구 위례신도시와 양천구 신정동에 1,796가구를 공급한다.

올해 총 5,930가구 중 1,586가구를 서울 영등포구와 경기 의정부시, 고양시에서 분양한 중흥건설도 내년 총 1만538가구 중 7,676가구를 서울과 경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비중이 약 25%에서 70%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처음으로 강남에 진출했던 시티건설은 중랑구 양원지구에 토지를 확보해 서울에 두 번째로 ‘프라디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시티건설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양원지구 주상복합용지 경쟁입찰에서 3,400억원에 토지를 낙찰받았다. 시티건설은 “양원지구는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곳”이라며 “택지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있을 뿐 부지는 꾸준히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미건설도 내년 1월 께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우미린 더퍼스트’로 첫 분양에 나선다. 내년 분양이 계획된 총 6,004가구 가운데 5,050가구가 위례신도시와 인천, 고양시 등 수도권에 공급된다. 우미건설도 수도권 분양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중견 건설사의 수도권 진출은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불안정한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에 대한 걱정이 덜한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학군이 확보돼 대기수요가 많다보니 분양에 대한 걱정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올해 앞서 수도권에서 분양한 곳이 반응이 좋으니 내년에도 청약 성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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