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앤스틸 연말 세미나에서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심화되는 ‘미중 무역 분쟁의 현상과 본질’에 대해 발표했다.

강 교수는 미중 무역 분쟁이 다양한 양상으로 발현되고 있지만 그 본질은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몽(夢)의 충돌이 지구적 차원으로 진행되는 세계 패권 경쟁 전초전”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미중간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 감소, 반도체 매출 감소 등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을 꺾고 세계최강의 국가가 되려는 중국몽을 꾸고 있으며 반면 미국은 중국을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탈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미-중간의 갈등이 경제적 충돌에서 전방위적 충돌로 비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지적재산권과 수입관세 등을 주요 쟁점으로 벌어지던 미국과 중국간의 다툼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 대치와 미국 중간선거 개입 등 군사, 외교, 정치적 영역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도 한국 경제는 기회를 잡기위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며 국제규범화 되고 비관세 장벽이 일부 해소되는 기회에서 이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 등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경제대국으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국면에서 중국경제의 발전에 합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교수는 또 중국과의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경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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