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CBSI)가 지난달보다 8.9P 상승한 76.8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발주가 증가하는 가을 성수기의 계절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집계해 발표하는 CBSI는 건설기업이 현재 건설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P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낙관적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그 이하면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10월에는 가을철 발주가 증가해 전월 대비 3 ~ 5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 해는 좀 더 큰폭으로 상승했다”며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수가 4년 반만에 가장 부진했던 지난 8, 9월의 통계적 반등효과”라고 분석했다.

건설경기가 호조를 띄고 있기 보다는 지난 8, 9월의 지표가 워낙 나빠 그에 대한 반사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CBSI 지수는 70선에 머물러 올 들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11월 CBSI는 2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건설경기는 여전히 매우 부진한 상황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업 규모별 지표는 모든 규모별에서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업은 지난달보다 8.3P 오른 83.3P를 기록했고 중견기업은 13.9P 오른 81.4P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3.9P 상승에 그친 63.9P를 기록해 중소기업의 경기가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표에서도 지방기업의 부진이 눈에 띈다. 서울지역 기업은 전원보다 12.7P 올라 86.5P를 기록했지만 지방기업의 경우 4.8P 상승한 65.9P에 그쳤다. 규모가 작은 지방의 건설기업들일수록 경기가 나쁘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