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 스크랩 내수가격이 하락했지만 전년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일본 H2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CFR 3만7,500엔 수준이다. 내륙 운송비를 1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로전 가격은 톤당 38만2,000원이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 38만5,000원과 거의 같다. 회수유를 고려할 때 국내 경량A가 다소 높아 국내 철 스크랩 구매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과 비교해 보면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남부지역 경량A의 평균 구매가격은 수입 H2 로전 평균 가격대비 2만4,000원 낮았다. 전년 평균대비 여전히 2만7,000원 가량 고 평가 된 것이다. 원화 대비 엔화가치 하락으로 국내 철 스크랩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가격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국내 철 스크랩의 고 평가는 수입에 그치지 않고 있다. 대만의 미국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지난 주 원화 기준 35만8,000원(HMS No.1&2 80:20)이었다. 남부 제강사의 중량A 대비 톤당 4만7,000원 낮았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2만1,000원 국내가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만6,000원 고 평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가격차이가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의 수입가격과는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터키의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한국 내수가격이 하락한 결과다. 터키의 HMS No.1&2 80:20 수입가격은 톤당 37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주 터키의 수입가격이 상승했지만 달러가치 하락으로 가격차가 일부 상쇄됐다. 지난 주에는 톤당 2만8,000원 차이다. 지난해 터키가 평균 1만3,000원 높았다. 지난해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4만1,000원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터키의 수입가격의 상승과 국내 내수가격 하락으로 가격차이는 지난 8월 넷째 주 최대 8만7,000원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편 일본 내수가격의 고공비행으로 일본 내수가격과 국내 남부지역과의 가격차이는 전년대비 줄었다. 일본 동경제철 우츠노미야공장이 H2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톤당 36만7,000원이다. 한국 남부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대비 1만8,000원 낮다. 지난해 평균은 남부지역이 6,000원 높았다. 일본 내수 철 스크랩 가격은 지난 9월부터 남부지역 가격에 비해 고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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