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유통향 철근 마감가를 인상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25일부터 출하되는 철근(10㎜ 기준)의 마감가를 톤당 73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각 유통업체에 고지했다. 18일 출하분 마감가 72만 원에서 1만 원 올랐다.

동국제강이 선제적으로 마감가 인상을 발표하면서 다른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대한제강은 이미 리테일 가격을 74만 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다른 제강사들도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이 마감가를 73만 원으로 인상하면서 마감가는 현재 기준가 74만 5,000 원과 1만 5,000원 차이밖에 나지 않게됐다. 사실상 유통 할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할인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9월에도 유통향 철근의 원칙 마감을 천명하 바 있다.

제강사들로서도 마감가 인상에 따르는 부담이 적지 않다. 마감가격이 시중 유통가격보다 2만 원 가량 높게 책정돼 있는데다, 기준가 협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품귀현상으로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유통업체들의 다발적 저항이 우려된다.

실제로 한 제강사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이 마감가격을 원칙적으로 지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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