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3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4개 분기 연속 1조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질의를 통해 컨퍼런스콜 참가자들은 내년 경기에 대한 우려와 포스코의 대응전략을 궁금해 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가치경영센터장 전중선 부사장, 경영전략실장 유병옥 전무, 철강사업전략실장 김광수 전무, 해외사업관리실장 임승규 전무, 원료1실장 정해성 상무, 신사업실장 박현 상무, 재무실장 운덕일 상무, 국내사업실장 이전혁 상무가 답변자로 나섰다. 이날 질의 응답 시간에 문답 내용을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Q> 최근 중국 동절기 감산 분위기 약화와 중국 철강 가격 품목별 방향성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와 관련 4분기 품목별 철강 가격 계획은?

A>
당초 중국에서 최초 발표하기를 동절기 감산을 6개월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약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중국내에서는 동절기 감산이 확산된다는 전제로 3분기 말에 증산을 선제적으로 했으나 환경에 따른 감산 우려가 완화되면서 실망감이 표출되며 가격이 일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며 이전보다 감산폭이 약간 줄어들 뿐어찌됐든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4분기 가격이 많이 완화될 여지는 적다고 할 수 있다.

4분기 국내 가격에 대해서는 우선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 원자재 업체들의 자연재해 발생 등으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수요산업 보면 자동차가 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인프라 및 건설 등이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은 계속 양호한 상태라 할 수 있으나 가전은 호조는 아니라 생각된다. 이외 산업들도 국내 경기는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4분기 가격을 산업별로 구분해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어렵고 제품별로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원론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Q> 배당을 포함한 향후 주주친화 정책이 궁금하다.

A>
저희들이 취임 100일 겸 개혁정책과 과제를 발표하기로 예정하고 있다. 철강을 포함한 그룹사 사업의 성과도 좋아졌는데 주식이 떨어져서 투자자들에 송구하게 생각한다.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우리 주식 매입 프로그램도 운영중이고 올해부터 새롭게 사외이사와 주주들간에 커뮤니케이션도 활성화해서 주주 대응 정책 등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있다.

배당부분에 대해서는 장기 안정적인 현금배당 원칙을 수립하고 유지해 왔는데 3분기 성과도 양호하고 좀 여러 가지 장기 투자가들과의 신뢰도 회복하는 차원에서 현금배당을 조금 더 늘리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Q>최근 중국 철강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실적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가? 4분기 별도나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말해달라.

A>
현재 중국 열연가격은 톤당 530달러 이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열연가격이 500달러를 상회하는 것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중국의 가격 조정은 4분기 동절기 감산을 대비해 3분기 증산했던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가격이 단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 호조 요인을 살펴보면 글로벌 가격 호조와 자체적인 WP제품 중심의 판매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4분기에도 국제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당사의 고부가 강재 중심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다면 실적도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Q> 2~3분기 해외 철강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내년에도 이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가?

A>
해외 철강부문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간 상태다.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최근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안이 있는가?

A>
당사 투자 계획안의 핵심은 45조라는 투자 규모가 아니고 현재 잘하는 부분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원칙이다. 철강을 비롯해 현재 경쟁력을 가지고 잘 하고 있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증설하는 수준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계획하고 있는 모든 투자는 현금창출보유 능력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 투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부분은 없게 할 것이다. 또 현 시점에서 5년 후의 투자를 정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래 투자를 위해 일정 부분은 예비비로 가져갈 계획이다. 투자는 각 부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는 프로세스를 준수해서 신중히 투자할 방침이다.

Q> 최근 퀸즈랜드 지역에서 공급차질 이슈가 나온 상태다. 포스코에서 보는 원료탄 가격 전망은 어떠한지?

A>
동호주로부터 수급은 타이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4분기 원료탄 가격은 톤당 190달러 정도로 보고 있고, 내년 1분기에도 톤당 180달러 정도로 강세가 지속되다가 다시 완화될 것으로 본다.

Q> 해외에 진출해 있는 철강 자회사들의 현재 상황이 궁금하다. 주력 해외철강 자회사들이 이머징 마켓 쪽에 진출해 있고 현지 내수시장 쪽 상황이 어떤지 개괄적으로 말해달라.

A>
최근 환율 급등 등의 이유로 철강사들이 진출한 해외 현지에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나라들 중에 가장 우려하고 있는 지역은 터키다. 나머지 국가들은 사실 그다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터키가 최근에 상당히 내수시장에 타격을 입었지만, 향후 주변국들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를 타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PT.KP 수익성이 좋아졌다. 향후 하공정 투자 계획이 있는가?

A>
현재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에서 열연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년 완공 예정으로 PT.KP 상공정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KP의 냉연 투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어 외부에 알릴 정도는 아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이다.

Q> 최근 아르셀로미탈, NSSMC 등 글로벌 철강사들의 해외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의 해외 투자 계획은 없는가?

A>
당사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 하공정이 진출해 있는 북미와 인도, 동남아지역 등에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 보호무역주의를 고려한 전략들을 조만간 결정해서 투자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Q> 포스코켐텍과 포스코 ESM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 이후 이익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A>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사업, 포스코 ESM은 양극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향후 기술 개발에 대한 수요나 고객사 대응 강화,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합병을 추진 중이다. 양 사가 합병되면 이차전지 소재업체로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수출과 내수가격 비교를 해달라. 유럽의 세이프가드로 4분기 수출 전선에는 문제가 없나?

A>
포스코의 3분기 평균가격을 보면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5~7% 높은 수준이다. 내수가격은 상승에 제한적이었던 반면 수출은 글로벌 호조에 따라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조선 및 에너지 호조에 따라 열연과 후판은 수출과 내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냉연은 수출과 내수가격 격차가 좀 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당사는 이러한 국제가격 변동뿐 아니라 WP제품 중심의 기술경쟁력과 솔루션마케팅을 앞세워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 전략을 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럽의 세이프가드 시행으로 3분기 수출 물량이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 올 4분기도 시장 여건에 따라 수출과 내수 비중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Q> 회사 내부에서 경기 전망과 관련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여지는 지표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부정적 데이터가 나온 게 있느냐는 답변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시황 전망에 대해 계속적으로 우려의 말씀들을 하신다. 그 요인을 보면 대체로 국내 업황이 조선을 제외하곤 나머지 산업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데에 기인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중국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식들이 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렸듯 3분기 실적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수출에서의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중국과 관련된 부분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 비중은 많지 않다. 전체 판매에서 중국은 7% 정도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지역 판매도 유통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70% 수준이 자동차강판으로 판매되고 있다. 장기계약으로 움직이고 있어 단기적인 유통가격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Q> 중국은 회사별로 대형화되고 전기로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그리고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다

A>
중국이 우리 바로 옆에 있으면서 전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이자 수요국인 관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신대로 중국은 공급과잉과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설비 폐쇄를 진행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1억5,000만톤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올해까지 조기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유도로 폐쇄 및 소형 민영밀들의 실제적인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있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가격 또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내수 판매 환경은 양호한 편이다.

이에 맞춰 포스코는 10여년 전부터 자동차 강판 확대 전략을 통해 고급강 위주의 판매 전략을 구사했고 중국의 설비 신예화 추세에 맞춰 질적 우위 확보를 위해 기가스틸 및 고망간강 등 고품질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중이다.

더불어 적극적 수입대응 노력과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 및 고객과 함께 발전해 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

Q> 포스코의 에너지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 향후 포스코가 에너지를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에너지 투자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저희들이 미래성장전략을 작성하고 올해 리모델링 중인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 부문은 그룹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이라 생각하고 그룹의 역량 결집 차원에서 중심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싱가폴의 에너지 트레이딩 회사 신설도 이런 차원에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Q> 포스코의 2019년 경제 전망은?

A>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기사로 보시듯이 조금 낮아진다고 알고 계실 것이다. 포스코내부적으로 2.1%까지 떨어지고 환율은 오르고 유가는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유지되면서 철강시황은 조금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이런 전망에 대응해 고급화 전략과 무역규제 선제적 대응 그리고 비용 증가 억제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장기 프로젝트 등을 계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 성장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해외 부문의 경우 전 계열사에서 흑자달성을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Q> 11월초 계획된 100대 개혁과제 발표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A>
11월초 예정된 개혁과제와 관련해서는 그룹을 어떤 방향으로 개혁하고 실행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계획을 발표하는 형식이나 내용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내부적으로 강조한 ‘실질, 실행, 실리’를 실천하기 위해 그룹 임원들이 모여서 개혁과제를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내부 행사를 진행한 이후 공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위드 포스코(With POSCO)’ 포스코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소사이어티’, ‘피플’ 측면의 개혁과제 등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문 가운데 ‘소사이어티’가 결국 이해관계자들과의 릴레이션십을 어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주친화 정책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개혁과제를 발표하기 전에 이사회나 간담회를 거쳐 주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표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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