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유통업체들의 호가가 수직 상승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공급가격이 90만원으로 오르자 일제해 88만원~89만원으로 호가를 올렸다. 지난 주 85만원~86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만원 정도 호가가 오른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제강사의 인상폭을 모두 반영한 가격을 제시 중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22일 이후 거래량이 거의 없다. 시장이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 호가는 최고 89만원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가가 시장에 정착할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유통업체들은 호가보다 1만원 정도 낮은 87만원~88만원 정도에서 시장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 2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는 것이다.

유통업계가 제강사의 인상폭에 비해 시중 가격 상승폭을 낮게 보는 이유는 수요 부진과 제강사의 인상 목적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부족하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부족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제강사의 인상 목적이 10월 초 가격 하락에 대한 제강사들의 반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입업체들은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의 공급가격은 이번 주 후반 혹은 다음 주 중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종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출하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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