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의 파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봉형강과 후판 등 당진공장 주력 생산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지난 15일부터 120시간 파업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2일부터 진행한 72시간 파업에 이은 두번째 파업이다.

현대제철은 5일간 파업으로 인해 철근 2만 톤, 후판 6만 톤 내외를 비롯해 냉연도금 제품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로 등 핵심설비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다. 노조에서 핵심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항에 사측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을 장기화 할 수도 있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당진공장 파업의 영향으로 인천과 포항 등 다른 공장들이 자극을 받을 우려도 있다. 인천, 포항, 순천, 현대 하이스코의 4개 지회는 지난 5일, 사측과 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했으나 합의안이 노조 총회에서 부결된 상태다.

현대제철로서는 무엇보다 생산 차질의 우려가 가장 크다.

현재는 재고 비축분으로 출하를 이어가고 있으나 생산 재개를 통해 재고량을 회복하는데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파업이 끝나는대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인천과 포항도 최대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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