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중국 지표 호조가 공급 압박 감소로 상쇄되며 보합세
알루미늄 가격, 재고 증가와 공급 감소 우려로 보합세


17일 구리가격은 최대의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견실한 성장을 알리는 대출 자료가 예상치 보다 좋게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공급 압박이 줄어들고 있다는 징조로 인해 상쇄되어 보합세를 유지하였다.

거시적 관점에서 중국 대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나은 것은 구리 가격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실물 부문에서 근 시일 내에 수입 수요가 조금 증가할 것이라는 것은 구리 가격 하락 요인으로 두 이벤트가 상쇄되며 구리가격이 보합세를 띈 것으로 보인다.

17일 알루미늄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재고가 이틀째 대량으로 증가하면서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를 띄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등록 재고는 이틀 만에 926,100톤에서 1,082,600톤으로 증가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재고 증가세는 공급 측면의 펀더멘탈에 관한 변화를 반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단순히 LME 워런트 재고의 변화에 대한 가격 변동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의 펀더멘탈 변화에 관한 소식으로는 Alcoa사의 스페인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가 있다. 17일 알코아사는 스페인 소재의 알루미늄 제련소 3곳 중 2곳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제련소의 생산량을 합치면 연간 18만톤에 이르는 것 으로 추정되며 이번 조치로 인해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될 예정이다.

사측은 노조 측과 협상 절차 를 밟고 있으며 오는 31일부터 시작되어 최대 30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조치에 대해 사측 대변인은 “두 공장은 비효율적인 기술과 높은 고정비용과 같은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생산성이 낮으며 중국과 같은 낮은 고정비용을 가진 국가들에서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큰 손실이 있었기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 발표 이후 알루미늄 가격은 $2,042/tonne;까지 상승하였으나 LME 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분을 상쇄하며 이내 보합세에 머물렀다. 17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219/ton; 아연 $2,665/ton; 니켈 $12,375/ton; 알루미늄 $2,022/ton; 납 $2,065/ton; 주석 19,08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달러 강세로 인해 소폭 하락

17일 금 가격은 세계 증시의 후퇴와 기술적 모멘텀으로 인해 상승하였으나 이내 달러 강세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하였다. 금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이 금 자체의 펀더멘탈이 아니기 때문에 여타 지표들을 확인하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써 거래하는 움직임 또한 보이고 있다.

세계 증시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금의 매도세를 막았기에 금 가격은 상승방향으로 유지되었으나 이러한 추세는 미 연준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달러 선호 심리가 증대됨에 따라 상쇄되어 결과적으로 하락하였다.

연준은 지난 9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금리를 인상했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3시에 발표된 연준의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행보를 띈 가운데 매파적인 기조를 띄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금 가격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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