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공장의 파업여파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 지회는 15일부터 19일까지 파업에 돌입했다.

지회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생산 전 과정에 타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하루에 철근 4,000 톤 가량을 생산한다. 5일간 파업이 지속될 경우 약 2만 톤 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게된다.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제강과 압연이 모두 중단된 상태고 출하만 이뤄지고 있지만 남은 재고량이 얼마 없어 출하도 금세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현재 재고는 약 1만 5,000 톤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파업 종료 직후인 20일에는 체육대회가 예정돼 있어 역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현대제철 측으로선 이달 생산과 판매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5일치 생산 중단의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 이틀의 공장 가동으로는 복구되기 어려울 것이라 파업의 타격이 생각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지회는 이른바 ‘양재동 가이드 라인’ 폐기와 ‘5조 3교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이를 두고 수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회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차 파업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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