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기반을 둔 소규모 철근 유통업체들의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등장했다.

철근 유통업체인 에스엠에스엔피는 중간 유통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철근 경매 시스템인 ‘스틸옥션’을 개발했다. 스틸옥션은 복잡한 유통과정을 간소화해 실제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경매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개발업체인 에스앰에스엔피 측은 “여러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유통사들의 중간마진이 발생하면 작은 규모의 철근 실제 수요자들은 가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며 “수요자와 공급자의 시장단가 입찰 낙찰과정을 거치면 실질 가격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앰에스엔피는 4일 오후 문정동 가든파이브 회의실에서 ‘스틸옥션’ 시연회를 열고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다. 에스앰에스엔피 권영근 대표는 “개인적으로 구매와 판매, 제조를 모두 경험하면서 업계의 불편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약 1년간의 기획과 제작단계를 거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스틸옥션은 소형 리테일 사들을 주된 타겟으로 설정하고 있다. “업체 수로는 전체 시장의 90%에 달하지만 점유율은 30%에 남짓한 작은 업체들”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에스앰에스엔피 측은 “건설 불황기에 들어서는 시기에 단가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틸옥션이 소형 시장의 합리적인 시장단가를 형성해 단가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틸옥션은 판매 물품을 등록하고 최고가 입찰자에게 낙찰하는 순경매와 구매 요구를 등록하고 최저가 입찰자에게서 구매하는 역경매 시스템이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를 통한 안전거래와 금융 증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송사고를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개발자는 저품질 상품, 가공 철근에 대한 판매 루트 확장도 스틸옥션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업체들이 보유 중인 각종 품질과 형상의 철근들을 유통할 기회를 마련함으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스틸옥션 시스템은 특허 출원을 대기 중이다. 에스앰에스엔피 측은 올 연말이면 ‘철근거래시스템’이라는 특허를 출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앰에스엔피는 특허가 출원되면 이 경매 시스템에 더 많은 구매와 판매 업체들이 참여해 유통망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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