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친환경 고효율 LNG선 2척 수주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인 Celsius Tankers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을 약 3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의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되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를 장착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며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 및 추진기 등 연료절감기술을 적용해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삼성 공기윤활시스템(SAVER Air)을 장착해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절감 효과가 극대화됐다. 공기윤활시스템이란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하여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함으로써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비를 향상시키는 ESD(Energy Saving Device, 에너지 절감장치)의 일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MSC社로부터 수주한 23,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세계최초로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해 선박 마찰저항 저감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료 절감이 어렵다는 컨테이너선에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 바 있다.

조선업계 2Q 실적..´대우조선해양´만 흑자

올 2분기 대우조선해양만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조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257억원, 영업이익은 2,2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2.7%, 65.5% 감소함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1%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LNG운반선과 초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이 연속 건조되며 생산성이 향상되고 2015년 이후 추진해 오고 있는 원가절감노력도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상승과 해양플랜트의 추가정산 확보도 연속 흑자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도 올 2분기 매출 1조3,466억원, 영업손실 1,0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특히 적자 폭이 직전 분기 영업손실 47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더해 드릴십 1척 납기가 연장됐기 때문이다.

2015~2016년 수주절벽의 여파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모두 올해 최악의 실적을 예고하면서 구조조정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35년 만에 일감부족으로 해양공장 일시중단을 선언한 현대중공업은 2,000여명의 유휴인력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에 무급 순환휴직 도입을 제시했다. 무급휴직에 나선 건 1974년 창사이후 처음이다. 무급 순환휴직과 관련한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바 없지만 회사 측은 향후 노동자협의회와 교섭을 통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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