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협상 재개 기대에 상승
구리, Escondida 광산 노사분쟁 해소 분위기


16일 LME 비철시장은 전일의 폭락장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간만에 비철시장에 호재가 되어준 영향이다. 하지만 그 상승폭이 전일의 낙폭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구리 선물은 $5,900을 놓고 공방을 펼쳤으며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일 이전의 가격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관계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체결강도를 볼 때 아직까 지 투자심리는 하방 베팅이 커 보이는 상태이다. 16일 각 비철 3M선물의 LME Close 가격은 구리 $5,938; 주석 $18,615; 납 $2,040; 아연 $2,392; 알루미늄 $2,048; 니켈 $13,325이다.

이날 중국과 미국이 국제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지금까지 무역분쟁에 있어서 미국보다는 중국의 피해가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중국이 양보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7월 340억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가 단행된 이후 화폐 가치와 증시가 급락하고 실물 경기 또한 둔화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오는 23일 16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가 더해질 경우 중 국의 내상이 더욱 커 질 것이다.

중국은 비철금속의 최대 수요국으로, 근래 비철 가격 약세의 일등공신으로 중국 경제의 부진과 달러화 가치 급등을 꼽을 수 있다. 둘 사이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비철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이미 중국 경제가 피해를 본 상태여서 종전 가격대로까지의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의 Escondida 광산의 소유주인 BHP와 노조 사이 협상은 성공적으로 마감되는 듯 하다. 전일 광산 노조는 파업을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했으며, 이날은 BHP가 제시한 새로운 조건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공급우려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옅어졌다. 가격 상승을 위해선 수요측면의 호재가 절실하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하방압력 지배적

16일 골드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상 장중에는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으며 이에 CME 골드 12월물은 최저 $1,167.10까지 밀렸다. 골드 하방 압력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아직 두 국가간 협상안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많아서 달러화 랠리 지속 여부를 논하기에는 섣부르다.

전일 발표된 뉴욕주 제조업 지수와는 달리 이날 필라델피아 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월가 예상 및 전월 발표치를 크게 하회했다. 7월 주택착공실적 또한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달러화는 14개월래 최고치 수준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재료로는 골드 추가 하락이 유력해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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