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임단협 조인식 "새롭게 도약하자"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4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97년 이후 2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

한영석 사장은 조인식에서 "길고 긴 불황에서도 노사화합의 소중한 전통이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자리 잡아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불황 극복에 매진해 새롭게 도약하자"라고 말했다.

조영태 노조위원장은 "건전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후생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노동조합도 회사의 위기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24일 열린 제18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천원 별도), 격려금 100%+100만원, 명절귀향비 등 기본급화,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등에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9.8% 찬성으로 가결했다.

회생 절차 돌입한 성동조선 "M&A 실패하면 파산"

성동조선해양이 기업회생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 상황에서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수합병(M&A)이지만 높은 매각가로 인해 건실한 인수대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성동조선은 전날(13일) 오후 5시로 예정됐던 1차 관계인집회를 서면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창원지방법원 제1파산부에 ´관리인 보고를 위한 관계인집회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출된 자료에서 성동조선은 8월 매각전략을 수립하고, 9월 공개경쟁입찰을 공고해 인수의향서를 접수해 10월에는 최종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11월 중 투자계획서를 체결하고 12월에는 회생계획안은 인가받겠다는 계획이다.

조송호, 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인은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어떠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체질로 거듭나겠다"라며 "M&A가 연내에 마무리돼 경영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성동조선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은 "회사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고 산업적 대안도 부재하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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