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Escondida 광산 파업 가능성에 가격 방어
아연, LME 재고 급증에 전일비 2.5% 하락 마감


13일 LME 비철시장은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피해가 비교적 적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지정학적 우려까지 합세하자 투자자들의 달러화 선호에 전반적인 상품 가격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구리 선물은 Escondida 광산의 협상 결과를 목전에 둔 영향으로 선방했으나, 아연은 이날 LME재고의 급증까지 악재로 작용하여 전일 대비 2.5% 하락 마감했다. 13일 각 비철 3M선물의 LME Close 가격은 구리 $6,153.50; 주석 19,395; 납 $2,125; 아연 $2,483; 알루미늄 $2,082; 니켈 $13,555이다.

아연의 LME 재고는 전 거래일 대비 14,775톤 증가한 245,675톤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아연이 6월~7월의 재고 수준을 하루 만에 회복했음을 의미한다. 그간 낮은 재고를 보이며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개월 선 물 대비 $50 높게 평가되던 아연 현물 가격이 재고 증가 소식에 급격히 꺾였다. 13일 아연 현물은 3개월 물 대비 $13.50 낮게 정산되었다.

구리 선물은 달러화 랠리 지속에 장중 최저 $6,095를 기록했으나, 금세 반등에 성공했다. Escondida 광산 의 파업가능성이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칠레의 Escondida 광산주 BHP社와 노조는 지속적으로 임금 협상에 실패하고 있으며, 노조는 월요일까지 BHP가 더 나은 제시안을 내지 않을 경우 당장 현지시 각 화요일부터 파업을 단행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칠레의 또 다른 구리 광산인 Caserones 광산 의 노조 또한 화요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Caserones 광산은 구리 생산량이 Escondida의 13% 수준에 불과해 그 영향력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광산 파업 가능성이 구리 선물 가격을 지켜주는 재료가 되고 있어, 해당 뉴스가 해소될 경우 구리 가격이 추락할 수 있음이 우려된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달러화 급등에 결국 $1,200 하회

13일 골드 가격은 결국 $1,200대를 밀고 낙폭을 키웠다. 무역분쟁 지속과 미국의 타국 제재 남발에 투자자들이 골드보다는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 조차 배제하면 골드 가격이 상승을 야기할만한 재료가 전무하다.

터키 리라화가 추락하고 전 세계가 뒤 숭숭한 가운데 골드가 아닌 달러화에 수요가 쏠리는 상황이 아이러니하지만, 달러화가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골드 가격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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