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품질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최근 한 제강사는 압축에 불순물이 혼입돼 제강 품질 불량이 발생했다. 품질 문제로 2억원 이상의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제강사는 고의 혼입을 의심하고 있으며, 납품사를 추적해 시시비비를 가릴 계획이다.

불순물 문제는 비단 위의 제강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기로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검수가 느슨해 진 틈을 타 품질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중량과 경량 등에 고의 불순물 투입이 늘고 있다. 제강사들이 재고 부족으로 불순물 규제를 느슨하게 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제강사들이 불순물 혼입에도 불구하고 400~500kg 정도 감량을 한 후 눈감아 주고 있다. 철 스크랩 재고 부족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한국철강협회내에 불순물 신고센터까지 운용하는 등 철 스크랩에 불순물을 인위적으로 투입하는 것에 대해 엄단해 왔다. 그러나 공급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다시 품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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