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미국 선사로부터 초대형 에탄운반선을 3척 수주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10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7월 말 미국 선사 델로스시핑로부터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배는 9만3천㎥급 초대형 에탄운반선이다.

델로스시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을 향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는 옵션계약도 걸어뒀다고 트레이드윈즈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델로스시핑은 앞서 삼성중공업에도 같은 사양의 초대형 에탄운반선을 확정적으로 3척 발주하고 향후 3척을 추가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계약도 걸었다.

삼성중공업은 7월20일 선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특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는데 이 배가 델로스시핑으로부터 확보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이라는 것이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이 배를 척당 1,385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델로스시핑으로부터 확정적으로 확보한 신규 수주금액도 약 415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 사들여 새 조선소 설립"..통영·고성 시민모임 발족

법정관리 상태에서 구조조정 갈등을 겪는 성동조선 회생을 위한 ´통영·고성 조선소 설립을 위한 시민모임´이 9일 출범했다.

시민모임은 시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돼 성동조선을 사들여 고용·산업·미분양 위기 등을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조선소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모임은 시민 주를 모으는 등 성동조선 매입을 준비한다. 특히 이들은 출자, 금융 등 문제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 결단도 촉구하기로 했다. 진의장 전 통영시장 등 단체 설립을 주도한 지역인사 10여 명은 이날 저녁 통영에서 결의를 다진다.

이들은 성동조선 기술력과 선박건조 시스템이 혁신될 수 있고 앞으로 조선업 영업환경이 국내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새 조선소 설립에 자신감을 보인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받는 현 상태에서 파산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커 성동조선 부지가 헐값에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팔리거나 일부 부지에 외주업체만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통영과 고성은 고용·산업·아파트 미분양 위기라는 삼중고를 극심하게 겪고 있다"며, "정부 협조로 새 조선소가 들어서면 이런 삼중고를 해결하고 지역민에게 새 삶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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