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무역긴장 우려로 2주래 최저치 갱신

2일 구리는 미국과 중국의 갑작스러운 무역 긴장 재발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에스콘디다 광산의 파업 소식을 상쇄하며 2주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미 행정부는 중국에 무역 협상과 관련하여 한 걸음 물러나기를 권고하듯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기존 10%에서 25%로 과세율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달러는 강세를 더하며 구리 가격에 악영향을 더했다. 투자자들은 칠레 에스콘디다의 파업 소식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걱정하기보다는 세계 최대의 국 가들인 미국과 중국의 증가하는 무역 마찰이 성장을 저해하고 산업 수요를 줄여 가격 하방 압력을 더하는 것에 더욱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단기적으로 무역 분쟁의 영향이 큰 탓에 구리 가격은 미-중 이슈에 치우쳐져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구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존재한다.

에스콘디다 광산의 파업이 확실시 되었으며 추키카마타를 비롯한 광산들의 노사 협상의 타결 또한 불투명해지면서 중장기적 공급 부족이 가시화 되고 있다. 현재 파업 돌입 예정중인 광산들의 생산량을 합치면 300만톤 이상으로 세계 전체 공급량의 15%를 차지하는 만큼 그 여파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정부가 지방의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는 소식과 인민은행이 상업은행에 대규모 자금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는 소식은 비록 최근 중국의 제조업 성장 지표가 부진하지만 추후 완화될 가능성을 보이며 세계 최대 비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니켈광석 공급 국가 중 두 번째를 차지하는 필리핀은 최근 환경 관리 문제를 국가 정책적 목표로 삼으면서 니켈 광산들에 대한 환경 규제 감사를 지속해왔다. 감사 대상인 27개의 광산 중 23개 의 광산은 조업을 계속 할 것이며 나머지 4개의 광산은 조업 중단위기에 놓였다.

또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재고량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어 장중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수요 감소 압박으로 소폭 하락하는 형세로 장을 마감했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달러 강세에 지속적인 하락세

미국의 금리 상승과 미국이 무역 전쟁의 여파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덜 할 것이란 인식으로 달러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4월 이후 약 11% 하락하였다. 또한 금 관련 모멘텀 지표들은 가격 하락을 예고하고 있고 실제 금 가격도 6월 중순 이후 폭락하였다. 더하여 9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될 전망이다.

이번 연준의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힘이 강한(Strong) 속 도로 증가한다고 말하며 지난 번 회의의 견조한(Solid)보다 높은 단어를 차용함으로써 금리인상의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였다. 이에 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올 상반기 금 수요량은 2009년 이후 최저치이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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