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 후처리설비 전문 제조 기업인 현대머티리얼(대표이사:조운제)이 지난 7월 31일 터키의 지네르(Ciner) 그룹이 소유한 19척의 선박에 대해 Sox 스크러버(Scrubber)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발표했다.

현대머티리얼이 지난 31일 터키 지네르 선사그룹과 소유 선박 19척에 대한 황산화물 저감장치(Scrubb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현대머티리얼이 지난 31일 터키 지네르 선사그룹과 소유 선박 19척에 대한 황산화물 저감장치(Scrubb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금번에 현대머티리얼이 공급 계약한 설비는 선박 엔진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을 저감할 수 있는 설비다. 오는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글로벌 규제를 만족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친환경 설비다.

현대머티리얼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서, 2010년 설립 이후 육상 플랜트 및 선박용 환경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황산화물 저감 기술인 스크러버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할 수 있는 SCR(선택적 촉매 환원) 기술 및 일산화탄소(CO), Total HydroCarbone(THC), Methane 등을 저감할 수 있는 산화 촉매 기술 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 전문 기업이다.

이번 터키 선주사로부터의 스크러버 수주는 현대머티리얼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의 결과로 평가된다. 유럽의 메이저 스크러버 제조사와 수주 경합을 벌인 끝에 성과를 거둔 것이라 국내에서는 더욱 의미가 있다.

기존의 스크러버 타입은 Packing재라 불리는 별도의 충진재가 장착 되어 있지만, 현대머티리얼의 스크러버 제품은 충진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충진재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른 중량감소, 압력손실 감소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선주사 입장에서 큰 이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머티리얼의 다른 사업분야인 철강무역과의 사업 연계로 유럽의 스크러버 소재 제조사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고 있어 소재 수급이 유리하여 빠른 납기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언급된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저유황유 또는 천연가스 사용이 검토 됐었으나, 최근에는 유가 상승에 따라 스크러버를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장 분위기다.

그리스의 대형 선사들의 경우 일찌감치 스크러버 적용을 확정했으며 많은 유럽의 선사들도 보유중인 선박들에 스크러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현대머티리얼 관계자는 "기존의 운항 중인 선박들의 경우 많은 선주들의 최대 고민은 부족한 설치 공간인데 Packing재가 없는 자사의 스크러버는 사이즈를 축소할 수 있어 리트로핏(Retrofit)에 적합하여 많은 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머티리얼의 조운제 대표이사는 "현대머티리얼이 그동안 꾸준히 친환경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연구 개발에 집중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어 고무적"이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스크러버 시장에서 선도 업체로서 자리 매김하고, 앞으로 해상이외에도 산업부분 및 발전부분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친환경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금번 지네르사 수주 건 이외에도, 현재 다수의 유럽 선주사들과 기술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대머티리얼의 연이은 수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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