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0년 7월부터 합금강의 수출 장려 정책으로 합금강 제품을 수출할 경우 9~13%의 증치세를 환급해주고 있다. 합금강 기준은 크롬(Cr) 0.3% 이상, 망간(Mn) 1.65% 이상, 몰리브덴(Mo) 0.08% 이상, 니켈(Ni) 0.3% 이상, 규소(Si) 0.6% 이상, 티타늄(Ti) 0.05% 이상, 바나듐(V) 0.1%이상, 보론(B) 0.0008% 이상이다. 미량의 첨가로 합금강 판정을 받을 수 있어 보론 첨가강이 중국산 수출 철강재의 대명사가 됐다.

일반적으로 SS400-B, S20C-B, S45C-B와 같이 일반 탄소강에 미량의 보론을 첨가하여 증치세 환급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기계적 성능이나 주용도에 큰 변화가 없고 오직 환급만을 위해 사용되었기 때문에, 주변국 특히 한국으로부터 많은 큰 불만을 사 왔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합금강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 한 것처럼 착시 현상이 일어났다. 한국의 수입통관 통계도 합금강 통계가 말도 안되는 숫자로 부풀려졌다. 철강무역업계에는 수년간 개정 및 취소의 소문이 돌았는데, 2015년 1월부터 보론 첨가강의 증치세 환급이 취소됐다.

처음 보론 첨가강의 증치세 환급 취소 소식이 있을 때는 기 계약된 물량의 해결과 향후 계약의 방법 문제로 혼란이 있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시장 방어가 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곧 크롬과 티타늄 첨가강이 보론첨가강을 대체했다. 계속되는 중국산 가격 하락으로 한국의 수입량은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기도 했다.

판재류는 크롬 첨가재가 자리 잡았고, 보형강류는 티타늄 첨가재와 크롬첨가재가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15년부터 3년이 넘는 세월 지나는 동안 아직도 보론 첨가강을 고집하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부산향 봉형강류 물량입니다.

부산으로 수입되는 특수강봉강과 마봉강 소재용 선재는 아직 보론 첨가재가 아니면 판매가 어렵다. 티타늄 및 크롬 첨가재보다 60~80달러 비싸고, 생산을 하고 있는 중국 제강사가 극소수에 불과하여 발주 선택권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경남지역에서는 아직 티타늄이나 크롬 첨가재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고객과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듣다 보면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가공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다. 칩이 붙어서 기계가 멈추기도하고, 절단 하다가 절단기가 부하가 걸린 다고 한다.

이 문제는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다. 중국산을 쓰는 동남아 국가에서도 비슷한 용도과 방법으로 쓰고 있고, 심지어 한국의 경인지역은 수입물량 모두 티타늄, 크롬 첨가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이런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열처리 성능이 좋지 않다는 이유다. 보론첨가강은 미량의 보론이라도 있어서 경화능(소입성)에 도움이 되는데 티타늄이나 크롬은 그렇지 않다는 것. 열처리 후 성능이 안 나오거나 심지어 크랙이 난다든지 등의 문제도 제기한다. 이 역시 강재에 따라 열처리 설계를 수정해야 한다는 기본을 열처리 전문가 분들이 조금만 생각해주신다면 분명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세번째는 매출액의 감소다. 원청에 소재변경 승인을 요청하려면 그 이유가 명확해야 하는데, 소재가격이 낮아진다는 것은 결국 원청으로 판매하는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이고, 결국 똑같은 물량을 작업해도 매출액이 그 만큼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저로서도 어떻게 더 설명 드려야 할지 난감하다.

여하튼, 이제 부산향으로도 티타늄, 크롬첨가재가 발주가 시작되고 있다. 시장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언제 중국 수출정책이 변할지 모르지만 더 늦기 전에 국내 고객들이 더 저렴한 소재를 잘 활용해 원가절감을 하고, 수출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혹시 티타늄 첨가강과 크롬첨가강의 문제점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신 분은 메일을 주신다면 교류하고 싶다.

[환율영향]


달러-원은 1,115원으로 지난 몇 주 사이에 다소 떨어졌다. 다만, 달러-위안화는 계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6.81까지 올라왔다. 지난주 대비해서 수입자에게는 다소 유리한 환율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원자재]


증치세 포함 부두출하기준의 철광석 가격은 1주 사이 2달러 상승한 약 70달러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번 연재부터 데이터를 바꾼 점결탄은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며 추세를 굳건히 하고 있다. 추정되는 쇳물 1톤당 주요원자재 가격은 철광석 1.5톤의 106달러와 점결탄 0.7톤 117달러로 총 223달러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호주 점결탄 가격 데이타의 오차 폭이 있어 내수지수로 변경한다.)

[선물]

선물가격은 모두 상승의 맥을 계속적으로 잘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0월물 철근이 605달러, 열연이 616달러로 급등을 보여주면서 현물가격의 바로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4분기 가격에 대한 긍정적 예측이 투자자들의 자본을 끌어 드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물의 움직임은 현물을 가격을 밀어 올리는 효과가 조금은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


후판을 제외하고 철근, 선재, 열연 모두 소폭 감소를 보여주었다. 생산제한으로 인한 감산과 자체적인 보수기간의 영향을 받아 공급량도 줄었지만, 남부지역의 우기와 폭염등의 영향으로 수요의 감소도 있었다. 당분간 공급 수요의 긴장감이 작용하면서 가격형성에 안정감을 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상해가격]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우상향 그래프를 형성중입니다. 메이커야 마진확보가 확실하지만, 유통상들의 입장에서는 판매가격이 구매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대한 의지가 비교적 강합니다. 판매가 부족한 달은 월말에 들어 월 마감 판매량 확보를 위해 가격을 내리는게 일반적인데, 올라가는 모양을 보니 재고 압박은 한결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 상해 가격을 기준으로 증치세 환급을 감안한 오퍼 추정가는 철근 573달러, 선재 638달러, 환봉 611달러, 열연 603달러, 냉연 638달러, 후판 590달러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가격은 판매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기반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폭염과 우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는 소폭 상승하는 보합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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