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Capital)사와 7억4,000만달러 규모의 17만4000㎥급 초대형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3척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수주한 선박에 완전재액화설비(SMR)를 적용해 선주사는 선박 수명을 25년으로 기준으로 했을 때 연간 100만달러, 총 2500만달러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으로 글로벌 LNG와 LPG 물동량이 늘어나 관련 가스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7월에만 5척의 LNG선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3척의 LNG선을 수주했으며 지금까지 가스선 분야(LNG선 13척, LPG선 10척, 에탄선 3척)에서만 26척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올해만 총 26척의 가스선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인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친환경설비 개발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스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32억달러 수주 목표 가운데 60%에 달하는 총 91척, 78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가상안전체험실 운영
대우조선해양이 안전사고 예방과 직원들의 안전의식 고취, 그리고 회사에서 진행 중인 십야드4.0(Shipyard 4.0) 전략의 추진을 위해 가상안전체험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상안전체험실은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마련됐다. 고소작업, 밀폐공간 및 안벽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 질식, 폭발, 협착 등의 사고 상황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 제공되는 모든 배경은 조선소와 동일하게 제공돼 실제 작업환경과 똑같은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단순하게 3차원(3D) 영화를 보듯 감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컨트롤러로 사다리를 직접 조정하고, 실제로 특정장소까지 걸어가야 하는 등 상호작용을 통해 현실적인 체험이 될 수 있게 했다.
특히 사고를 체험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체험 후 다시 사고 직전 상황으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다시 한 번 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램 돼 있다.
대우조선해양 HSE추진담당은 먼저 협력사 신규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체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전 조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