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LNG운반선 1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계약한 선박의 옵션물량으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3,4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FRS·Full Re-liquefaction System)이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보다 연료 효율이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적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5척, 특수선 1척 등 총 26척을 약 32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액(73억달러)의 약 44%를 달성했다.

조선기자재 특례보증·만기연장 전국확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불황 터널을 지나온 조선 기자재 업체를 위한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지원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최근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조선업이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는 데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0일 부산의 조선 기자재 업체인 ´파나시아´를 방문해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바탕으로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해 지역에 제한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광범위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친환경 선박설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를 돕는자금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50조∼60조원의 글로벌 탈황장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지원 강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의 전 세계 선박 배기가스 규제로 국내 조선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O는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새 규제를 내놨는데, 이에 따라 노후 선박 교체와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즉 올해와 내년의 ´일감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관련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12조원과 2조원의 저리 자금을 배정했다. 자금은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에 우선 활용한다.

최 위원장은 "민간은행들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해수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하고 효과적인 선박금융 보증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