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신수요개발팀 심현주 과장은 “건설용강관은 내진이나 내화 등에서 타 대체재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 다만 비용과 시공에서의 어려움이 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정착이 어려운 현실이다. 건설용강관의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과 저변 확대가 꾸준히 이뤄져야만 한다”고 밝혔다.

사진: 심현주 현대제철 과장
▲ 사진: 심현주 현대제철 과장

2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열린 ‘S&S 강관세미나 2018’에서 심현주 과장은 건설용강관의 시장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심현주 과장은 국내 강관 총수요는 약 558만톤 남짓으로 이 가운데 토목 및 건축 및 플랜트 수요가 8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토목용에서는 강관파일 중심으로, 건축 및 플랜트용에서는 내진과 내화 강관의 시장 확대를 꾸준하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료: 현대제철
▲ 자료: 현대제철

토목용 강관파일 수요는 지난해 기준 30만톤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건설시장 수요 침체와 함께 PHC파일의 강관 대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심현주 과장은 “동일한 기준으로 볼 때 강관파일보다 PHC파일이 약 3배 이상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토목시장에서 강관파일이 PHC파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관파일의 경우 재료 강도가 우수해 시공시 기반암층까지 항타가 가능하고, 큰 전단내력으로 수평하중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다. 또 개단 말뚝 타입으로 시공되어 주변지반 변위가 적어 내진에 탁월하다는 것이 심현주 과장이 설명이다.

심현주 과장은 “하부구조 성능기반 내진설계 적용시 동일 건축비용을 투입할 경우 강관파일이 PHC파일 대비 안정성 측면에서 큰 우위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건축구조용 강관도 내진용 및 내화용 강관이 H형강 등에 비해 뒤틀림이나 내구성에서 우수하며 비전형 건출물에 대한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성능 우수에도 불구하고 건축구조용 강관이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는 것은 용접 상세 설계의 어려움, 용접 시공비용 상승, 제작 기술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주 과장은 “실제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강재 개발뿐 아니라 용접기술이나 기타 제반 사항들이 따라줘야만 한다”며, “향후 국내 강관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부문에서 동반 협력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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