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미국 철 스크랩에 대한 입맛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과거 HMS No.1 그레이드를 중심으로 구매해 왔다. 고급 철 스크랩 구성비를 높일 필요가 있을 경우 PNS 등급 구매를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제철의 대형모선 등급별 구매 비중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등급들이 대거 늘어난 것.

현대제철이 지난 6월8일 계약한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 등급별 구성비를 보면 슈레디드 2만톤, 보너스 등급 1만5,000톤, 부쉘링 5,000톤 HMS 8,000톤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슈레디드이다. 과거 현대제철은 슈레디드 구매를 기피해 왔지만 슈레디드를 집중 구매한 것.

현대제철의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의 구매 포트폴리오가 바뀐 것은 수입 철 스크랩에 대한 의존도 변화와 상관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즉 HMS 그레이드의 경우 일본으로 대체한 것. 미국 철 스크랩은 물류비 등을 고려해 슈레디드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수강 생산량의 증가와 함께 부쉘링의 구매량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 당진제철소에 도착한 유럽 카고의 경우 5만톤 전량을 부쉘링으로 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구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제철과 달리 동국제강은 HMS 중심의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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