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근 판매가격의 추가 인상 방침을 확정했다.
11일 현대제철은 6월 철근 유통향 최저 마감가격을 14일 출하 분부터 톤당 64만5,000원으로 인상(할인축소) 적용하는 방침을 각 거래처에 통보했다. 종전 가격방침이던 톤당 63만원에서 1만5,000원 인상한 것이다.

회사 측은 적자판매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철스크랩 등 원부자재 가격상승 미반영분, 6월부터 시작된 하절기 전기요금 할증 등의 부담을 마감가격 인상 배경으로 밝혔다. 표면적인 흐름과 달리, 내부적인 체감 원가는 6월에 가장 큰 부담이 집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정이 다르지 않는 동종 철근 제강사도 제 각각의 인상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제강사별로, 11일~14일 사이 톤당 64만원~64만5,000원의 최저 마감가격이 제시되는 상황이다. 각 사별로 종전 대비 1만5,000원~2만원의 인상폭이 더해지는 구조다.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시장의 수급개선 체감이 뚜렷해지면서 가격인상 방침에 반응하는 시세변화를 예민하게 살피고 있다. 아직 가격방침을 확정 짓지 않은 일부 제강사의 태도 또한 주목하고 있다.

관망으로 시작한 11일 오전 철근 유통시장은 일단 톤당 61만원(현금) 선 대세로 취합됐다. 지난 주 잠시 무게가 실렸던 60만5,000원은 사라졌다. 일부 시장에서 61만5,000원의 호가가 등장하기도 했으나, 아직 인상 호가는 적극적이지 않은 채로 남은 오후 장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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