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오랜 만에 일본 철 스크랩 수입 비드 가격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H2 FOB 기준 톤당 3만4,000엔을 제시한 것. 최근 일본 철 스크랩을 계약한 동국제강대비 500엔 낮춰 비드했다. 현대제철은 당초 이번 주 입찰을 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이번 입찰 목표는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고점을 찍었다는 점을 시장에 인식시키고, 고급 철 스크랩 구매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에는 관동철원협동조합 입찰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입찰이 적기로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현대제철 입찰의 특징은 H2는 직전 계약인 동국제강 대비 500엔 인하한 톤당 3만4,000엔에 제시했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일본 철 스크랩 비드 가격이 하락한 것.

다른 등급은 오히려 올렸다. HS와 슈레디드는 3만8,000엔(FOB), 신다찌는 4만1,000엔에 제시한 것. 종전 HS와 H2의 스프레드를 톤당 3,000엔에서 4,000엔으로, 신다찌는 6,000엔에서 7,000엔으로 확대했다.

일본의 고급 철 스크랩 가격 강세 기조를 받아들여 구매가격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본 내수시장에서 신다찌와 H2의 가격 차이는 최대 8,000엔까지 벌어져 있다.

한편 이날 입찰에서 오퍼량은 2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 오퍼량은 평균 10만톤 정도이지만 오랜만의 입찰로 오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오퍼가격은 H2 FOB 기준 3만5,000엔~6,000엔 수준이어서 현대제철의 비드에 비해 여전히 높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 상당한 물량이 비드 가격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직전 계약대비 1,000엔 올린데다 일본 철 스크랩만 홀로 강세여서 상대적으로 높아 하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 상태다.

트레이더는 “일본 내에서도 추가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드에 호응하는 물량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드에 응하는 물량이 많을 경우 현대제철은 다시 고급 철 스크랩 중심으로 구매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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