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신평공장 전기로 폐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남부지역 철 스크랩업계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신평공장 전기로 폐쇄 가능성에 가장 먼저 불안감을 드러낸 업체들은 대한제강 납품업체들이다. 연간 60만톤의 제강공장 폐쇄가 철 스크랩 납품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11일 인사사고 이후 대한제강 납품량이 급감했다. 납품업체들은 50% 가량 줄었다고 밝히고 있다. 5월에도 납품량이 회복되지 않았다. 또 납품량 감소와 함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 구좌업체들의 설명이다.

관련 구좌업체 관계자는 “대한제강 신평공장 전기로가 폐쇄되면 납품량이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매출량과 매출액 급감이 예상된다. 이미 늘어난 납품능력과 하부상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한제강은 녹산공장 전기로 생산능력 확대와 가동률 향상을 꾀하고 있지만 대한제강이 철 스크랩 소비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이며, 납품업체들의 생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대한제강 신평공장 전기로의 폐쇄 가능성은 남부는 물론 국내 철 스크랩 시장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어 보인다. 철 스크랩 정책의 선회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대한제강 신평공장의 철 스크랩 적재 능력은 약 1만톤 정도다. 반면 이 공장의 한달 철 스크랩 소비량이 7만톤 남짓이다. 철 스크랩 납품량이 감소할 경우 철 스크랩 수급 불안을 노출 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은 신평공장 철 스크랩의 이적과 수입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왔다. 그러나 대한제강 녹산공장은 상당기간 남부지역 전기로 제강사의 철 스크랩 수급 불안의 진원지 역할을 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한제강이 적절한 야드를 추가로 확보하지 않을 경우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우려다.

대한제강은 신평공장 전기로 폐쇄와 관련한 철 스크랩 운영 전략 변경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종전의 JIT 체제를 강화하거나 야드 추가 확보, 신평공장 야드 운영 지속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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