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5월의 봄날 현대제철 순천냉연공장에 새로 들어선 3CGL 공장을 찾았다. 신설된 설비답게 공장외관과 내부 모두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현대제철 순천냉연공장 3CGL 생산설비
▲ 현대제철 순천냉연공장 3CGL 생산설비

전남 율촌 제1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순천냉연공장은 99년 1월에 준공된 이후 연간 약 200만톤 규모의 냉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3CGL 설비를 증설하면서 GA와 GI 제품생산량은 연간 77만톤에서 127만톤 규모로 확대됐다.

No. 3CGL, 최첨단 고객 맞춤형 자동화 설비 구현

현대제철은 기존 1,2CGL 설비를 오랜 기간 운영해오면서 얻은 노하우를 3CGL에 모두 반영해 최첨단 냉연 생산설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공정마다 고객사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 줄 자동화 설비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공정 가운데 더욱 철저해진 검사시스템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기존 1,2CGL에서는 수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면 3CGL에서는 수직과 수평 2단계에 걸쳐 제품 검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최신 결함 검출 컴퓨터 설비가 수직으로 1차 검사를 진행한 후 2차로 제품을 수평으로 놓고 한번 더 검사를 진행한다. 수평과 수직으로 2번에 걸쳐 검사를 진행해 불량이 발생한 제품은 곧바로 포장되지 않고 정정라인을 다시 거쳐 출하하게 된다.

APL설비도 주목할만했다. 현대제철이 최초로 도입한 APL(Auto Packaging Line) 설비는 비닐부터 포장지, 내외부 포장까지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자동으로 포장이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AP를 기다리고 있는 냉연 코일 모습
▲ AP를 기다리고 있는 냉연 코일 모습

고품질 차강판 생산 위해 공장내 청결에 신경써

현대제철은 3CGL을 통해 590MPa급의 자동차강판을 전용으로 생산함으로써 향후 차강판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GA 제품은 국내와 일본을 위주로, GI는 글로벌 자동차용으로 판매하면서 국내외 차강판 수요선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고품질의 차강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CGL은 기존 설비와 비교했을 때 이물질 유입 차단을 위한 설비가 가장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이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루퍼 외부가 아크릴로 차단된 모습
▲ 이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루퍼 외부가 아크릴로 차단된 모습

공장 관계자는 “3CGL은 냉연 설비 중에서도 자동차강판 전용 설비이다 보니 공장은 항상 청결을 최우선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엔지니어들은 작은 먼지라도 보이면 누구라도 먼저 나서서 청소하기도 한다”며 제품과 고객에 대한 근무자들의 애정과 자긍심을 전했다.

현재 3CGL은 지난 3월부터 상업생산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100% 가동을 목표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금까지 목표 가동률을 모두 이뤄왔다"며 "오는 7월까지 100% 가동은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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