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 연구원은 ‘미니밀의 혁신기업 뉴코어, 마이크로밀에 도전’이란 발표자료를 통해 미니밀의 대표주자 뉴코어는 또 다시 마이크로밀 혁신에 도전 중이며 2002년에 인디아나 제철소에 Castrip 1공장을, 2010년에 알칸사스 제철소에 2공장을 준공해 최초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부터는 뉴코어 외에도 멕시코 TYASA, 중국 사강 등 글로벌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로밀이란 굉장히 작은 규모의 제철소를 의미하며, 공정 생략형 기술개발의 아이콘인 스트립캐스팅에서 Twin-Roll 기술을 구현한 Castrip이 핵심 기술이라고 밝혔다.
Twin-Roll Casting은 베세머 전로로 유명한 헨리 베세머가 1857년 특허 등록한 아주 오래된 기술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밀의 핵심기술인 Castrip은 Twin-Roll Casting으로, 마주보고 도는 두 개의 수냉식롤 사이에 쇳물(용강)을 부어 바로 스트립으로 만드는 연주기술로서, 전기로 생산 쇳물을 바로 2mm 이하 스트립으로 만들기 때문에 슬라브/박슬라브 등 중간소재 재가열 과정이 생략된다.
본격적인 Twin-Roll Casting 기술개발은 1988년 호주 BHP Steel과 일본 중공업회사 IHI가 이 기술의 상업적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1988~1999년 사이 STS강, 탄소강의 Twin-Roll 방식 스트립캐스팅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탄소강 3만톤 정도를 생산하면서 기술적 역량을 축적했고 2000년 경제적 타당성 검증과 상업화에 기여할 파트너로 뉴코어가 합류해 호주 BHP, 일본 IHI, 미국 뉴코어 등 3자 합작회사인 Castrip LLC가 구성됐다.
결국 마이크로밀인 Castrip 1, 2공장을 통해 최초의 상업생산을 시작한 뉴코어가 미니밀에 이어 마이크로밀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니밀 기술혁신 과정에서 외부 기술혁신을 최초로 수용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용자 혁신의 형태를 보였던 뉴코어가, 마이크로밀 기술혁신 과정에서는 최초 사용자 모델에 머물지 않고 기술개발 엔지니어링사에 참여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며 마이크로밀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원가경쟁력 향상, 공정기술 측면에서 잠재력과 확산 가능성이 있으나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마이크로밀의 성공여부 판단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재혁 기자
yjh@steeln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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