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소형 H형강 가격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소형 H형강 최저 마감가격을 오는 28일부터 톤당 77만원으로 확정, 자사 대리점에 18일 공식 통보했다. 아울러, 프로젝트 등 특정 공사물량에 대한 예외단가 적용은 없을 것이라며 엄격한 선을 그었다.

이번 발표는 당초 방침의 조정여부를 두고 고민한 끝에 기존 방침을 재확정 한 것이다.

회사 측은 연초부터 지속된 철스크랩과 전극봉, 내화물, 합금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악화 부담이 가중됐다며 미뤄진 원가 상승분을 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철스크랩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추가적인 원가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실적인 시장반영을 고려해 단계적인 가격인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6월 초~중순 경 원부자재 가격과 시장상황을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가격조정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방침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수입대응 여부였다. 5월 들어 H형강 시장에서 현대제철의수입대응 재개 여부가 큰 변수와 관심사로 주목돼 왔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가격방침에서 수입대응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입대응 여파나 혼선을 우려하던 시장도 부담을 덜게 됐다. 현대제철 측은 ‘수입대응 방침의 철회는 아니며, 추후 수입시장과 국내시황의 추이를 살피면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보류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라진 철스크랩 가격 반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며 “수요회복과 재고부족이 확연해진 상황으로, 가격 정상화 설득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절실해진 가격구조 개선과 시황변화에 대한 유통시장의 인식도 크게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엄격한 가격방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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