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한달사이에 13만톤에 달하는 대형모선 철 스크랩을 국내에 쏟아낸다. 달아오르기 시작한 국내외 철 스크랩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두 카고는 한국과 일본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절정에 달하는 6월 초 입항할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현대제철은 7월까지 3척의 대형모선을 앞세워 철 스크랩 수급 안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6월4일을 시작으로 7월 초까지 3척의 대형모선이 당진과 인천항에 입항을 한다. 총 13만톤을 넘는 물량이다.

오는 6월4일 당진제철소에 5만3,000톤의 유럽산 부쉘링을 실은 첫 배가 입항한다. 또 9일에는 지난 4월16일경 계약한 3만톤의 미국 서부 카고가 인천공장에 입항을 한다. 뒤를 이어 7월초에는 지난 주 계약한 4만8,000톤 카고가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형모선 3개 카고가 한 달 사이에 잇달아 입항을 하는데다 38만톤의 일본 철 스크랩도 아직 선적을 기다라고 있다. 게다가 현재 보유 재고도 70만톤에 달해 어느 때보다 많은 여유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은 수입과 많은 재고를 바탕으로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구좌업체들은 “현대제철이 가격 현실화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현대제철과 시장 가격이 이원화 될 것으로 보여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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