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고심 끝에 철근 가격의 인상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15일 현대제철은 오는 18일부터 철근 유통향 마감가격을 톤당 63만원으로 인상(할인축소) 적용하는 방침을 확정하고 자사 대리점에 통보했다. 종전 가격방침이던 톤당 61만원에서 2만원 추가 인상한 것이다.

회사 측은 “심각한 적자판매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철스크랩과 전극봉 등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위기감이 높아졌다”며 “사활이 걸린 가격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추가 인상을 결정한 현대제철의 방침은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가격방침에 대한 시장 내 회의감이 높아지던 흐름에서, 추가 인상 발표가 시장 내 거래판단에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철근 유통 시장도 혼전이 지속되고 있다. 5월 현재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57만원~57만5,000원의 거래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대형 유통점들은 톤당 58만5,000원의 호가를 던지고 있다. 실거래 가격과 호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형국이다.

아직 흐름을 단정짓기 어려운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가격방침인 톤당 61만원과의 괴리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현대제철의 추가 인상 방침에 따른 철근 시장 내 거래심리 변화를 예민하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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