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지난 4일 신평공장 전기로 가동 중단 명령을 해지했지만 재 가동 시점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대한제강측은 “아직 신평공장 전기로 재 가동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제강은 관련 납품업체들에게도 구체적인 일정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관련 철 스크랩 납품엽체 관계자는 “대한제강측에서 구제척인 가동일정에 대한 언급이 없어 준비도 못하고 있다. 5월 중 재가동이 어렵다는 말도 들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제강 신평공장 가동 중단으로 관련업체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하락기에 대한제강의 구매량이 급감하면서 관련 납품업체들의 재고 평가 손실도 상당했다. 또한 가격 하락과 매출량 감소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손실도 확대됐다는 것이 관련업체들의 지적이다.

철 스크랩 납품업체 관계자는 “대한제강 신평공장 가동 중단으로 공급사들의 납품량이 30~50% 정도 줄었다. 재고 조정도 늦어져 손실도 컸다”며 “대한제강측에 가동 계획을 문의하고 있지만 명쾌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대한제강도 철근 경기 부진으로 고통이 큰 것으로 안다. 그래도 납품사들과 가동 일정 공유라도 해 주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제강은 당초 정부의 가동 중단 명령이 해지된 후 설비 보완을 거쳐 재 가동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아직 재 가동 일정을 확정하지 못 했거나, 확정했어도 가동 재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한제강이 신평공장 가동을 늦추는 이유로 전극봉 등 부자재 부족, 설비 트러블, 다량의 빌릿 계약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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