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이 지난주 톤당 1만 7천 달러대까지 급등한 이후 다시 1만 4천 달러대 후반으로 회귀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최근 니켈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향후 과소평가된 인도네시아, 시간 문제인 필리핀의 움직임을 주목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톤당 1만 5천 달러대로 상승했던 니켈가격은 장중 단숨에 1만 7천 달러대 문턱까지 갔다가 1만 5천 달러대로 회귀했다. 지난 니켈 가격의 상승을 두고 전기차 기대감과 미국의 對러시아 제재 가능성이 공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이끌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대해 최진영 연구원은 니켈의 전체 수요 구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건자재에 쓰이는 스테인리스이며, 배터리(양극재)의 수요는 약 4~7%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니켈(황산니켈)이 NCM에 대한 수요 기대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LME 거래 대부분은 품위가 낮은 라테라이트로 생산된 니켈이다. 즉, 니켈의 미래 전기차􈲉 수요는 기대되지만 당장 전체 가격을 이끌 수는 없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미국의 對러시아 제재 가능성이 화두이다. 6일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Rusal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는데, Rusal 측이 Norilsk Nickel 지분 27.8%를 가지고 있어 이들 역시 제재 영향권에 있다는 소식이 확산된 것이다.

특히, 지난 17일 LME 측에서 Norilsk의 2개 브랜드를 LME 실물인도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미국의 제재 우려에 니켈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바이어들과 시장의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이다. 2016년 8월 Norilsk 측은 산하 노후 된 Polar 니켈 제련소
를 폐쇄하겠다고 결정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LME 측은 논의를 통해 폐쇄된 부분과 관련하여 Norilsk Combine H-1 니켈, 코발트 브랜드를 추후 제외시킬 것이라 결정했다. 오해로 비롯된 가격의 확대해석은 지양해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필리핀 우기 이슈로 가려졌던 인도네시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인도네시아 니켈원광 수출쿼터는 1,090만톤 확대됐다. 2017년 인니의 귀환 이후 현재까지 인가된 수출쿼터는 3,489만톤에 달한다. 현재 신청 대기까지 포함하면 이른 시일 내
4천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필리핀 공급이 더 해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3월 28일 광산업 조정위원회(MICC)는 잠정 폐쇄된 노천광산 26곳의 환경평가 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 연장했다. 기술적, 환경조사 실시 기간을 고려할 경우 8월 이전에 환경평가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결과여부가 인니의 귀환을 상쇄시킬지를 결정하는 주요 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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