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업계가 최근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저가 수입재 급증에 대해 통상대응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니켈 및 크롬 등 주원료 가격이 연초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저가 수입재 유입 증가로 인해 시장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 시장 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보여진다.

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수입량은 `17년 4분기 이후 지속 증가하여 3월에 9만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국發 수급차질로 인한 국내 가수요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수입이 증가했던 `17년 초를 제외하고 사상 최대 물량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산 저가제품 수입량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보면 최근 3년간 수입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중국産 수입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저가 중국산 제품으로 인한 시장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니켈 광산 및 제강 직결화 공정에 따른 원가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인 청산그룹의 인도네시아 스테인리스 열연 제품 생산이 금년 1분기 중 본격화 됨에 따라, 2분기 이후 예상되는 한국향 저가 수출 확대가 국내 시장에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이러한 상황을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 생태계가 한계점에 직면한 것으로 인식하고, 저가 수입재에 대한 선제적 대비차원에서 통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유럽, 대만 등 전세계 각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각종 수입규제 조치를 공식화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최근 저가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청산 등의 시장 위협이 가중되고 있음을 고려 시 스테인리스 업계가 통상 대응에 착수하는 것이 비현실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시장 정상화를 위한 스테인리스 업계의 행보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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