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WSA)가 단기 수요 전망을 통해 밝혔다.

이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철강 수요는 16억1,610만톤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1.8% 증가하고 2019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보다 0.7% 증가한 16억2,670만톤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 경제위원회 Narendran의장은 향후 2년여간 글로벌 경기상황이 투자 등의 측면에서 회복 국면을 이어나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모멘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철강 수요 특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EU의 글로벌 무역 규제 강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망에서는 경기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투자 확대와 상품가격 회복 등의 현상이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모두에서 나타나면서 전세계적인 철강 수요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9년 소폭 증가는 중국내 추가적인 경기 둔화와 높은 금리로 인한 투자 모멘텀의 약화에 기인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경기 하향 사이클 측면에서는 높아지는 무역 긴장감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박 그리고 미국과 유럽연합의 통화 정책 강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양극화와 부채가 신흥국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 中 철강수요 소폭 증가 그쳐

중국의 철강 수요는 온건한 기조의 경기 부양과 건설 활동으로 어느 정도 도움을 받겠지만 투자가 계속 감소하면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에는 GDP 증가 속도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정부가 성장 동력을 소비쪽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투자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9년에는 건설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그나마 제조업 부문에서 세계 경기 호황 영향으로 이어지던 자동차와 가전 제품의 성장세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업과 지방 정부의 높은 부채 규모는 지속적으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나 단기간 경착륙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 선진국 경기 전망 여전히 밝아

선진국 철강수요는 올해 1.8%, 그리고 2019년에는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강한 소비와 투자 가능성으로 인한 경기 펀더멘탈 영향으로 여전히 철강수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제조업 경기는 낮은 달러화 가치와 주택 가격 상승과 비주거용 부문의 성장에 따른 건설업 경기 개선 등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세제 개편으로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철강 수요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경기 과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경기 역시 회복 속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임금 및 실질 소득 성장이 개인 소비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투자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수요는 비주거용 건설과 강력한 제조업 경기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U와 미국의 자동차 부문은 포화 효과와 금리인상으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기계류 부문은 투자 증대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철강수요는 높아지는 투자 심리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혜택을 보겠지만 성장 범위는 고령 사회라는 구조적 요인에 의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높은 소비자 부채규모와 취약한 건설 그리고 침체된 조선업종에 의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 개발도상국, 회복 모멘턴 이어갈 것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철강 수요는 올해 4.9%, 2019년에는 4.5%의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와 상품가격 상승은 중동지역 국가들의 전망을 개선시키고 있으며 지정학적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재건활동의 결과로 지역내 철강수요 전망이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는 신용 확대와 통화 정책의 완화,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개선 등이 경기 개선을 주도하고 브라질은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겠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경우 회복이 진행중이며 개혁이 실시될 경우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겠지만 다가올 선거 결과가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터키의 철강 수요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부양책 이후 주춤해져 있으며 다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세안 5개국의 철강수요는 지난 2017년 건설 경기 영향으로 주춤해졌으나 2018년에는 인프라 투자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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