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현물시장은 보합세를 보여주었다. 지난 연초의 급등락 이후로는 예년과 달리 꽤 오랫동안 평온한 가격 수준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연초의 급등락의 상황을 가격 동향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기억 할 것이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면 시장이 공급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해 비교적 시장 학습되어 있었고, 정부측의 비교적 명확한 감산정책 예고가 있었기에 공급측 가격 변동 요인은 가격 추세에 강하게 반영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수준과 봉형강류의 과도한 사회재고(유통재고)가 문제가 되었고, 유통상들의 자금압박을 이유로 저가 출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무역마찰까지 더해지게 되자 잠시 공황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사실, 가격 상승랠리가 다시 시작된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철근, 선재, 환봉 등의 봉강류 가격의 추세를 되짚어보면 공황이라고 표현하기가 조금은 우습기도 하다. (하기 그래프, 빨간색-철근,파란색-환봉,연두색-환봉).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가는 보이지 않는 손이 순기능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해 2년반 동안 쉬지 않고 끌려 올라온 가격이 이제는 좀 지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장재고가 비교적 많고, 고로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상당수 회복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마진 스프레드를 유지하는 중국 대형 제강사들은 긍정적 수요예측을 무기로 한 템포 쉬면서 여유롭게 봄을 즐기고 있다.


[국제환율]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70원 수준으로 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위안화/달러 환율은 계속 6.2721위안까지 빠지면서 계속적인 가치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수출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선원가]
철광석은 소폭 상승한 보합세를 보였다. 증치세 포함 부두출하 가격은 약 455위안(72불) 수준으로 지난주 대비 약 6위안 (약1불) 수준 상승했다. 호주산 점결탄의 수입가격은 약1,470위안(약234불)로 지난주 대비 10위안(약1.5불)수준 하락 하였다. 철광석 1.5톤 108불, 코크스 0.7톤 163불, 석회 및 에너지 등 100불을 포함한 용선(쇳물) 톤당 원가는 371불 수준으로 추정된다. 원료를 통해 본 제선원가 수준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선물시장]
선물시장은 계속적으로 회복성 반등세를 보여주었다. 10월물 들이 주력거래종목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이래 비교적 명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현물가격이 빠지지 않고 선물가격이 올라와 주면서 미래가격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철근 선물은 약 134위안(약24불) 수준 상승하며, 반등세를 확실시 했고, 열연선물의 경우에도 약 127위안(약23불) 상승하며 10월물을 위주로 하단을 공고히 해주고 있다.


[시장재고]
유통재고 감소세의 가속도가 다소 더디어졌다. 철근은 52만여톤 감소한 866만톤, 선재는 16만여톤 감소한 253만톤 ,열연은 11만톤 감소한 252만톤, 후판은 5만 여톤 감소한 97만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 주의 감소폭보다 더디어 지고, 철근 및 선재의 경우 아직 비교적 과도한 재고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단시일 안에 시장가격의 하락 압력을 강하게 줄 것으로 보인다.


[현물시장]
지난 주 상해 현물 시장은 특별한 가격 변동의 요소들이 잡히지 않았고, 소폭의 가격상승을 보여주었다. 철근은 7불 상승한 593불 수준, 선재는 11불 상승한 627불 수준, 환봉은 동가인 666불 수준, H빔은 11불 상승한 657불 수준을 기록했다. 열연은 20불 상승한 625불 수준, 후판은 17불 상승한 671불 수준, 도금강판은 7불 상승한 791불 수준, 내영은 11불 상승한 709불 수준을 기록하였다.

[종합]
종합적으로 보면 제강사들의 마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재고감소와 수요확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점을 비추어 보았을 때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이 부족하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 밸런스가 만들어진 상황이라 다음주에는 나른한 봄날처럼 조용한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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