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청명절 연휴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만 시장이 움직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두드러지는 반등세도 나타났다. 그러나 다시 맞붙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반등 분위기는 이어가지 못하고 수요일에는 약보합을 보여주었다. 다만, 성수기의 영향으로 유통출하 속도가 빨랐고, 유통사의 심리적 불안으로 유통 유입은 줄어들어 전반적인 재고량은 급감하는 그래프를 만들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이 재점화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전체적인 그림은 급등세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다. 중국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은 계속해서 고속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경직된 시장에 지속적으로 훈풍을 불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재정부 PPP센터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현재까지 PPP관리 단계에 있는 사업금액이 무려 11.4조위안(약1880조원)에 달한다.

참고로 대한민국 2018년 국가 총예산이 429조원이다. 수요가 관건일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거대한 수요시장인 민관협력의 인프라 사업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건, 가까운 미래에 비교적 양호한 수요시장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하게 한다. 무역갈등이 점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가격 거품을 걷어낼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과 양호한 수요로 시장 가격 인상 요소로 크게 작용 할 것이라는 예측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중국정부는 또 어떤 카드를 내놓게 될까?


[국제환율]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69원 수준으로 전주대비 13원 수준 상향되었다. 위안화/달러 환율은 계속 6.3위안 선 밑을 유지하며 6.2992위안으로 파악 되었다. 원화는 대외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요동치는 모습이고, 위안화는 지속적인 가치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수출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계속적인 미화 환산단가의 상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제선원가]


철광석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증치세 포함 부두출하 가격은 약 445위안(72불) 수준으로 지난주 대비 약 11위안(약2불)수준 하락 하였다. 호주산 점결탄의 수입가격은 약1480위안(약234불)로 지난주 대비 20위안(약4불) 수준 하락 하였다. 철광석 1.5톤 108불, 코크스 0.7톤 163불, 석회 및 에너지 등 100불을 포함한 용선(쇳물) 톤당 원가는 371불 수준으로 추정된다. 원료를 통해 본 제선원가 수준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선물시장]

선물시장은 계속적으로 회복성 반등세를 보여주었다. 선물 연속그래프는 인도일별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종목으로 변환되도록 되어 있어 철근의 급락으로 착시 되지만, 실제 철근선물은 1805,1810 등 전체에서 상승세를 만들었다. 현재 RB1805물은 3650위안으로 상해현물가격인 3670에 근접하며 상승했고, 열연의 HR1805물도 3787위안으로 상해 현물가격인 3800위안 수준에 근접하였다.


[시장재고]

유통시장의 사회재고감소세는 두드러졌다. 철근은 61만여톤 감소한 918만톤, 선재는 32만여톤 감소한 270만톤, 열연은 14만톤 감소한 263만톤, 후판은 8만여톤 감소한 102만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철근 및 선재의 경우 아직 예년수준의 재고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통상들의 재고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최근 발생한 가격 하락세의 충격으로 유통재고 출하는 늘었지만 입고는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제강사의 재고 압박은 이전보다 한층 더 증가 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현물시장]

지난 주 현물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의 흐름을 보이면서, 균형을 잡아갔다.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면서 추가하락을 방어하였고, 입고가격 수준에서 심리적 방어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명절 연휴가 목요일부터 있었던 이유 떄문이라도 시장가격은 큰 움직을 보이지 않았다.

[종합]

종합적으로 보면 성수기 시점에 재고소진 속도가 비교적 양호하고, 유통상들의 손익 저항 및 양호한 수요예측 등의 요소가 추가적인 가격 상승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용선 원가 하락 및 생산업체들의 정책저인 가격 인하 발표등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이슈가 없는한 청명절 이후 한 주간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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