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법정관리 신청

채권단 관리를 받아오던 경남 통영의 중견 조선사 성동조선해양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2일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는 가장 강도가 높은 구조조정 방안이다. 법원은 앞으로 실사를 통해 성동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을 따진 뒤 법정관리에 들어갈지, 청산 절차를 밟을지 결정한다.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은 채권단 집회를 열고 채무 조정을 통해 성동조선이 갚을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낮춘 뒤 경영관리를 한다.

성동조선해양과 함께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경남 진해의 STX조선해양은 생산직 인건비 75%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위해 조합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 등에 반발하며 22일 오후 부분 파업을 벌였다. 26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진출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해외 풍력발전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22일(현지시각)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연계한 3MW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중공업은 ESS를 포함한 풍력설비를 EPC로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총 105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권을 보유한 베트남 종합건설회사 CC1과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CC1이 사업권을 갖고 있는 베트남 남부 ´빈투언(Binh Thuan) 성´ 2개 풍력발전 단지에 주기기 공급과 유지보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 성과는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 산업에 기여하고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두산중공업은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쩐 뚜언 아잉(Tran Tuan Anh)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결한 ´전력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의 결과로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산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3개월 내 실무진을 구성해 베트남 측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진출, 베트남 화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 참여 등 박 회장의 이번 방문 기간에 거둔 성과는 지난 24년간 현지화 전략, CSR 활동 등을 통해 베트남과 맺어온 파트너십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5년 베트남 하이퐁에 베트남 국영회사 DMC와 합작으로 플랜트 설비 제작회사 한비코(HANVICO)를 설립했다. 2007년에는 베트남 정부 요청으로 낙후된 중부지역에 당시 외국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3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법인인 두산비나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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