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면제를 놓고 무역 상대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이 막판 배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와 연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마지막 몇 가지 문제들을 어렵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미 하원에서 통상 문제를 다루는 세입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들(한국)이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개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인 캐나다, 멕시코를 ‘성공적인 나프타 재협상 완료’를 조건으로 철강 관세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면제한 사실과 관련해 “한미가 양자 무역협정을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캐나다·멕시코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의 요청에 따라 활발하게 면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많은 나라와도 비슷한 협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는 오는 23일 발효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영구적인 철강 관세 면제를 협상하는 동안 일부 국가에 대해 철강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지만 4월 말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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