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16일 오전 10시 세아타워 4층 오디토리움홀에서 제6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윤기수 대표이사는 지난해 전 세계 철강산업의 조강생산량은 5% 성장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국내 철강업계의 경우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 설비 감축으로 수입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인 경기회복 국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시장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소싱 확대로 신규시장 개척 성과 가시화
전사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 빛 발했던 2017년


윤기수 대표이사는 국내 특수강 수요는 지난 몇 년간 역성장에서 벗어나 지난해 7.5%의 성장을 보였으며, 주요 수요시장인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신흥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건설 중장비 시장 호조가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국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해외 자동차 메이커와 적극적인 글로벌 소싱 확대 등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전사적으로 나섰다. 또한 임직원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제품 판매량은 215만 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 9,275억 원, 영업이익은 1,259억원, 당기순이익은 973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또한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매출액 1조 1,178억 원, 영업이익 594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리며 인수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대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553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적 우위·고객 중심의 제품 차별화, 이익기반 강화, 미래성장 기반 구축 약속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1.6% 수준의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촉발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사업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수요 산업 부진으로 국내 철강 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특수강 시장 역시 수요 산업의 회복 지연으로 3% 수준의 저성장을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생산 규제와 설비 감축, 일본과 유럽 등 해외 특수강 시장 회복으로 인한 국내 수입량 축소로 국내 수급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내 경쟁사가 특수강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캡티브 시장 판매를 본격화함에 따라 고급 합금강 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세아베스틸은 위기를 뛰어넘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기반 구축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먼저 세아베스틸은 기술적 우위, 고객 중심의 제품 차별화를 기반으로 특수강 시장의 선도적 지위 강화 및 영역 확대를 끊임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랜 업력으로 다져진 특수강 기술 경쟁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한층 강화하고 고객의 니즈와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6대 특화강종을 본격 상업화함으로써 시장 내 구조적 경쟁 우위를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해외 거점별 역량 및 역할 강화를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 제고와 신규 고객을 지속 발굴함으로써 양적 확대와 동시에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세아베스틸은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난 제품·제조 기술의 혁신, 총비용 절감 관점의 생산 체계 구축과 원부재료 투입 믹스 고도화 등 새로운 원가 절감 패러다임 구축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고청정 베어링강, 에너지 산업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함과 동시에 저수익 제품에 대한 이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세아베스틸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주력해온 고객 중심의 영업, 생산, R&D, 품질 체제를 더욱 강화하여 비가격 경쟁 우위 요소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게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등 핵심 과정에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기수 대표이사는 올해에도 대내외로 많은 어려움이 산재되어 있지만, 수십 년 동안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도전하고 혁신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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