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니켈가격이 현지 시각 기준으로 1만 3천 달러대 초반까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최근 약보합장을 시현하고 있다. 니켈가격 전망을 두고 분석기관의 전망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증가 기대, LME 재고 감소 등으로 강세 전망 여전히 유효

올해 들어 코발트 가격의 급등 영향으로 니켈이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그동안 동반 가격 강세장을 형성하기도 했다. 여전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전망기관에서는 니켈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니켈 공급 부족량이 당초 전망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오는 2020년까지 니켈 수요가 공급을 훨씬 우회할 것이란 예상 등으로 올해 니켈가격의 강세장에 무게가 실리며 일부 기관들의 평균 전망가격도 상향조정되기도 했다.

또한 LME 니켈재고가 1월 말 이후 현저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36~37만톤대를 형성했던 니켈재고가 2월 들어서면서 감소세를 보이며 3월 7일 기준 33만톤대로 줄어든 상태다.

이와 함께 중국 춘절 이후 니켈 최대 소비처인 스테인리스 제강밀들의 가동률 증가와 수요회복 기대로 중국 내 페로니켈과 니켈 수요가 동반 증가하며 니켈가격의 강세장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필리핀 우기 마무리..인니 니켈광석·니켈선철 공급량 증가 악재가 가격 발목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기차 이슈에 따른 니켈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니켈가격의 톤당 1만 4천 달러대가 올해 상반기 최고점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단 중국의 시장 움직임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경기 기대감과 별개로 먼저 중국 스테인리스 제강밀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300계를 중심으로 감산에 돌입하면서 니켈 연관 수요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의 경우 정련니켈이 아닌 황산니켈이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제품에 영향을 주는 정련니켈의 경우 대체재인 니켈선철의 공급량 증가에 다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필리핀의 주요 니켈광석 수출지역의 우기가 3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다시 니켈광석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우기로 인해 필리핀의 니켈광석 생산 및 수출이 감소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니켈광석 수출과 니켈선철 공급량 증가를 상쇄시켰던 효과가 있었지만, 우기가 마무리되면서 오히려 중국으로 들어가는 저품위 니켈광석과 인니산 니켈선철의 공급증가가 가격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2분기 니켈가격의 경우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니켈가격의 하락 영향에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 증가 예상 전망이 직접적으로 작동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페로니켈 생산업체인 PT Aneka Tambang(Antam)사는 올해 페로니켈 생산량이 2만 6천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이처럼 향후 니켈가격의 향방을 두고 분석기관들의 전망이 양 극단으로 갈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의 이목이 다시금 니켈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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