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재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국제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 철강산업에 그렇게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한국 철강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수출을 해 왔다. 일괄 관세 부과로 한국 철강사들의 가격 경쟁력을 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로 미국 철강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보겠지만 한국 철강사들도 최악을 면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오히려 이번 조치로 국제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즉 미국내 철강제품 가격 상승 → 미국 철강 수요산업의 가격 인상 →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 조치가 미국내 설비 증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백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2000년대 초 부시 행정부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했고, 20개월만에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조치도 장기화 될 것이라는 확신은 어디에도 없다. 이 때문에 미국 철강사들의 설비 증설은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철강사들은 투자보다 가동률과 가격 인상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 백 재승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