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 철강 수출업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내 16개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백악관에서 만나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무역확장법 232’에 대한 철강 수입 안보 영향 조사 결과와 조치 권고안을 발표했다. 해당 권고안은 ▲모든 수입국을 대상으로 최소 24% 관세 부과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 철강재 53% 관세 부과 ▲국가별 대미 수출액 63% 제한 등 크게 3가지 안건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률 관세를 택했다. 당초 상무부 안보다 관세율을 1%p 더 높게 적용한 수준이다. 다만 아직 모든 수입국이 대상인지 특정 국가에 대해서만 적용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아 최종 결과 도출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 철강업계도 최종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모든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하나 혹시 모를 변수에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초 미국 상무부의 3가지 안 중에서는 그나마 피해가 가장 적은 안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세가 모든 수입 철강이 아닌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로 한정된다면 사실상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철강 수출품목별로는 강관과 냉연도금재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한국산 송유관과 유정용 강관의 경우 미국향 수출 비중이 80~100%로 관세율과 적용방식에 따라 사실상 미국향 수출 가능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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