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23일 일본 철 스크랩 입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22일 일본 공급사에게 오퍼를 받고 23일 비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철 스크랩의 가격 향방이 23일 입찰 결과에 따라 분명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주 3만4,000엔(H2 FOB)에 비드를 내 전주대비 500엔 인하 했다. 동국제강과 한국철강의 전주 후반 구매가격과 같은 수준이어서 현대제철의 인하를 인하로 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또 현대제철의 뒤를 이어 동국제강이 CFR 3만7,000엔에 계약을 맺었다. 가격만 놓고 보면 전주대비 500엔 오른 것이다. 이를 두고 공급사들은 바닥 찍고 상승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동국제강은 일본 원거리 물량 구매로 운반비 부분이 감안 된 것이어서 전주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은 설 이후 가격 강세를 전망해 왔다. 일본 내수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도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제강사들도 성수기를 대비해 원료 구매를 늘려야 할 입장이라는 것.

또 단기간 3,500엔이나 하락한 것도 일본 공급사들의 저항을 키우고 있다. 또 현대제철이 이번 주 러시아 철 스크랩을 9달러 정도 올려 365달러에 구매한 것도 일본 공급사들의 바닥 인식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제강사들은 철근 경기가 나쁜데다 재고도 많다. 또 엔화 강세로 원화 표시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또한 자칫 일본 철 스크랩 구매가격 상승이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을 자극해 국내 시장까지 연쇄 파장을 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철 스크랩 가격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일본 공급사들과 제강사간 가격을 둘러싼 공방은 현대제철의 23일 입찰 결과에 따라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