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구조조정을 진행해오던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의 정탁 전무와 스테인리스 출신의 오형수 전무를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등 성과 중심의 임원 인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철강사업본부장에 임명된 정탁 부사장은 1959년생으로 한국외대 아랍어과를 졸업해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와 방콕 지사 등을 거쳐 포스코 해외 마케팅실장 및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거쳤다.

국내외 철강경기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포스코의 별도기준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성과를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포항제철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오형수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영남대 금속학과를 졸업해 청도포항불수강 법인장과 포스코 타이녹스,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 등을 거친 스테인리스 전문가다.

특히 2015년 5월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로 회사에 기여하고 있는 현장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한 명장 중에 처음으로 상무보가 탄생한 것 역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한 손병락 명장은 고등학교 졸업후 1977년 입사해 2015년 명장으로 선발됐으며, 현장 전동기 기술분야의 1인자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의 이번 임원인사는 지난 2017년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것은 물론 어느 해보다 좋아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그간의 임원수 축소기조에서 벗어났다는 점 역시 큰 변화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경영실적 호조와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수년간 지속 감축해 온 임원규모를 현재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생산 및 판매 확대에 따른 품질관리를 위해 철강솔루션마케팅실 산하에 ‘글로벌품질경영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글로벌 솔루션마케팅 강화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에 ‘솔루션마케팅센터’를 각각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강건재열연마케팅실을 강건재마케팅실과 열연마케팅실로 분리해 포스맥을 비롯해 월드프리미엄급 고급 강건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상 2월초 진행되던 조직개편이나 임원인사가 약 보름 정도 앞당겨 진행된 것에 대해 포스코 설명대로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함으로써 올해 성과 역시 빠르게 개선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며 앞으로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 역시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포스코 사내이사와 주요 출자사 대표에 대한 인사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탁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
- 1959년생
- 한국외대 아랍어과
-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 방콕지사, 열연본부장 역임
-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해외마케팅실장, 철강사업전략실장







오형수 철강생산본부 포항제철소장
- 1960년생
- 영남대 금속학과
- 청도포항불수강 법인장, 포스코 타이녹스,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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