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 기술 시연회 개최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해운선사를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기술력을 선보이는 행사를 개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와 LNG 화물창인 ‘솔리더스(SOLIDUS)’ 그리고 ‘맥티브(MCTIB)’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연회에는 글로벌 해운업계 및 에너지 관련사, 영국 Lloyd 등 해외 선급의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시연된 재기화장치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간접 열교환 방식의 기화기가 적용됐다. 해당 재기화장치는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FSRU에 탑재되어 2019년 발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다양한 LNG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이 기술이 적용되면 초기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대우조선해양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독자적으로 개발한 LNG 화물창 솔리더스는 이중 금속 방벽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멤브레인형 화물창이다. 독일의 화학회사인 바스프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단열재가 적용됐다. 솔리더스는 그동안 한계치라고 평가받던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을 0.07%에서 0.049%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7만㎥급 LNG운반선을 2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25억원 상당의 LNG를 절약할 수 있는 규모다.

이날 함께 소개된 맥티브는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저장탱크로 기존 제품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행사에 참석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부사장은 “LNG 재기화 장치와 솔리더스, 맥티브를 한 번에 시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LNG추진선박 시장선점 박차

현대중공업이 LNG추진선박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에서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9개 국내 유수 선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LNG추진 벌크선에 대한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LNG추진선형은 18만톤급 및 25만톤급 대형 벌크선 디자인으로 기존 선박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을 각각 99% 85% 25% 이상씩 줄여,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설명회에 참가한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현대중공업의 LNG추진 벌크선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5만톤급 LNG추진 벌크선 1척을 수주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해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유조선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설명회를 통해 LNG추진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LNG추진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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