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철근 생산라인이 예상치 못한 가동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철근 재고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현대제철 뿐만 아니라, 전체 철근 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13일 열연 생산라인 인사사고에 대한 정부 측 정밀조사로 14일 오후 3시경부터 A지구 생산라인의 가동과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당진공장 A지구에는 전기로 기반 열연과 철근 생산라인이 포함된다.

이번 당진공장 생산중단은 철근 시장에 치명적 변수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모든 철근 제강사의 보유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데다, 시장 또한 극심한 품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산 철근 시장 또한 공급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당진 철근 생산라인의 가동·출하 중단은 향후 10일~15일 가량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밀조사 진행상황에 따라 재개시점은 유동적일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사태로 현대제철 철근 생산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당진 철근라인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3,700여톤으로, 10일만 가동을 멈춘다 해도 생산차질 규모는 4만톤에 육박한다. 만약 정밀조사 기간이 15일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 남은 12월은 사실상 공백 상태가 될 수 있는 우려도 크다.

회사 측도 긴급사태의 수습책을 찾고 있다. 우선은 철근 생산차질을 줄일 급선무를 인천과 포항의 연관 생산라인에서 만회할 계획이다. 인천공장 소형압연 라인의 앵글 생산을 줄이거나, 포항 봉강공장의 특수강 생산을 줄이는 방안으로 철근 생산차질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시장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주력 철근생산 라인의 가동·출하 중단이 시장의 수급과 가격 흐름을 바꿀 특급변수로 보고 귀추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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