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스탠다드 강관(Circular Welded Non-Alloy Steel Pipe, 원형 비합금 용접강관)을 대상으로 한 연례재심에서 최대 38.1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

관세율은 현대제철 38.16%, 아주베스틸·넥스틸·세아제강 23.17%, 휴스틸 8.18%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직전년도 연례재심 관세율보다 높아진 결과다.

스탠다드 강관은 주로 미국향 수출 강관 4대 품목 중, 유정관, 라인파이프, 구조관각관이 아닌 일반배관재 등을 지칭한다. 강관사들은 우선 가격이 낮고, 경쟁이 심해 해당 품목의 수출 확대에 큰 노력을 쏟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다만 유정관과 송유관 수출 시에 ‘덤’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연례재심 조사는 2015년 11월~2016년 10월에 미국에 수입된 물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연간 수출량은 업체별로 5천톤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관세의 부과나 덤핑마진이 아닌 ‘연례재심’에 있다. 이번 관세는 92년부터 부과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물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 기업들은 대응에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급격하게 높아진 덤핑마진 판정으로 업계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무역 장벽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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