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이 미국 정부의 무역장벽을 피하기 위해 국내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해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스틸의 미국 수출용 유정용강관(OCTG)에는 현재 24.92%의 덤핑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 진행된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는 46.37%의 예비관세율이 판정되기도 했다.

스틸데일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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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박효정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관세율로도 강관 수출을 못하고 있는데 46.37%안이 내년 초 확정되면 영원히 수출이 불가능해진다”라며, “미국 관세장벽에 따른 매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경북 포항에 있는 공장 3곳 중 일부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WTO는 미국 정부의 유정관 반덤핑 조치가 위반이라며 한국 정부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박 사장은 “미국이 상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또 다시 2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라며 상황의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넥스틸은 미국 진출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지 공장을 새로 설립할 수도 있고, 기존 설비를 미국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 세아제강처럼 현지 업체를 인수한 다음, 넥스틸의 설비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종합적인 방안도 있다.

넥스틸 측은 “아직 시기와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전 자체는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팽배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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